[21세기 준비] (35) 복잡한 상황에 적응할 줄 알아야 한다.
Journalist : 창조마을 | Date : 23/09/16 0:05 | view : 4220     
 

'실력 있는 사람의 말은 쉽고 간단하다.'라는 말이 있다.
이는 실력 없는 사람들의 중언부언을 지적하려는 말이다.

하지만, 이 표현을 잘 못 사용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제일 흔한 경우가 '복잡한 것'을 싫어하는 사람들의 경우이다.

복잡한 것은 복잡하게 접근해야 한다.
이것이 21세기 사회가 20세기와 다른 점이다.

20세기 사회는 기계화의 시대이다.
그래서 모든 가치와 과정이 기계화에 맞춰져 있다.

20세기 공장 시스템의 대명사인 '컨베이어 시스템(conveyer system)'의 아버지이며,
자동차 대중화에 기여한 포드(Ford)는
자신의 자동차 공장 노동자들이 복지 정책을 요구하니까 이런 말을 했다.
< 내가 원한 것은 노동자들의 손인데, 왜 자꾸 사람이 나오는 것이냐 >

그렇다. 단순하고 간단하게 생각하면 '노동자들의 손'만 있으면 된다.
복잡하게 생각하면 그 손 주인들의 요구사항을 직면해야 한다.
눈 딱 감고, 귀 닫고 '노동자들의 손'만 봐야 한다.

이것이 바로 단순하고 생각하기 싫어하는 20세기 사회의 단면이다.
20세기는 무지막지 하며, 획일화 된 경직된 사회이다.

21세기 사회는 지식정보화 사회이다.
그리고 인터넷 시대이며, AI 인공지능의 시대이다.

20세기가 H/W 중심 시대라면,
21세기는 S/W 중심의 시대이다.

즉, 문제해결의 방법론이 달라졌다.
H/W 중심적 사고는 방법이 많지 않고 단순한다.
S/W 중심적 사고는 방법이 다양하며, 복잡하다.

회의도 다르다.
20세기 회의는 Top down 방식이다.
위에서 결정된 사항을 전달하는 방식이다.
그냥 결정해서 밑으로 밑으로 하향식으로 전달하면 된다.

그러나 21세기 회의는 Bottom up 방식이다.
밑에서 현장에서 검토된 사안을 위로 보고를 올리며,
현장의 아이디어와 해결방안들을 참고하여 최종 결정에 이른다.
이 과정이 복잡하며, 회의 내용도 복잡해진다.

그러면, 왜 21세기는 더 복잡해질까?

<실력 있는 사람의 말이 쉽고 간결하다>는 표현과는 사뭇 다른 현상이다.

21세기 사회가 더 많이, 아주 많이 복잡해지는 이유는
다른 데 있는 것이 아니라,
< 보다 많은 사람들과 함께 잘 살기 위함 >이다.

<타자>와 함께 산다는 것은 복잡한 일이다.
결혼 생활을 해 본 사람은 알겠지만,
단 둘이 살기도 쉽지 않다.
하물며, 이 세상의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잘 사는 것이 어찌 간단할 수 있으랴~~

이스라엘의 수도는 2개이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수도는 3개이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3권 분립을 따라서
행정 수도, 입법 수도, 사법 수도 등으로 나누어져 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역사를 생각하면 그럴만 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스라엘은 예루살렘과 텔아비브이다.
그 이유는 예루살렘이 이슬람/기독교/유대교 모두의 성지이기 때문이다.
십자군 전쟁으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예루살렘은 전쟁과 테러의 중심지이다.
한 마디로 복잡한 곳이다.

역사적으로도 너무 큰 희생과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서
이스라엘은 큰 결심을 한다.

UN의 결의를 통해서 이스라엘은 예루살렘이 누구의 땅도 아님을 선포한다.
즉, 국제법 상으로 예루살렘은 이스라엘 땅이 아니다.

이스라엘이 이런 결심을 하게 된 이유는
단 하나, 함께 잘 살기 위함이다.

20세기가 나만 잘 살면 되는 사회였다면,
21세기는 같이 잘 살아야 되는 사회가 되었다.

20세기는 다수가 소수를 밀어붙이는 사회였다.
21세기는 다양한 소수가 존중되어야 하는 사회이다.

이렇게 하려면,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

컴퓨터의 발전과 인터넷과 인공지능이 개발된 것도
이런 배경이 있다.

20세기 컴퓨터가 단순한 데이터를 가지고 단순한 계산을 했다면,
21세기 컴퓨터는 복잡한 데이터를 다룰 수 있으며,
그 계산 또한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의 복잡한 계산과 로직을 수행한다.

한 마디로, 21세기 사회는
무엇을 하든지, 복잡한 사고를 할 수 있어야
목적한 바를 해 낼 수 있는 사회이다.

그런데, 이 복합성과 복잡성이
내가 존중받을 수 있는 근거라는 점을 생각하는 이가 많지 않다.
그 이유는 아직 20세기 사고방식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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