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세기 준비(22) >
20세기에 잔재, <일상>부터 바꿔야 한다.
이번 전시회 주제다.
"20세기 일상에 맞서다"
이번 작품들은 모두
멤브레인 공법으로 만들어진 것에 작업을 했다.
멤브레인 공법은
20세기에 가구를 만드는 전형적인 공법이다.
MDF 패널을 NC 장비로 깍는다.
그리고 그 위에 프라즈마 시트로 입힌다.
이 때 고열/고압으로 작동하는 방식을
'멤브레인'이라고 한다.
씽크대 1위 업체 한샘에서는
일본에도 수출했던 고급 아이템이다.
씽크대 문짝 한 짝에
공장도가 2-3만원도 한다.
21세기 사양 아이템 중 하나이다.
알루미늄캔은
상대적으로 좋은 회수율 덕택에
재활용의 상징이 되었다.
더군다나, 전기차 상용화와 함께
친환경 재료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하지만, 알루미늄은
환경 파괴의 또 다른 주범이다.
알루미늄의 원료
보크사이트를 발굴하면서 한 번,
전기분해 하면서
공기중 산화물질 배출로 또 한 번,
즉, 많이 사용하면 할수록
환경파괴범이 되는 것이 알루미늄이다.
알루미늄 캔은
21세기에 없어지면 좋을 아이템이다.
문제는 딱히 대안이 없어서
여전히 버티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우리의 '라이프스타일'이다.
즉, 생활방식은 바꾸지 않고
노력하는 것은 효과가 클 수 없다.
이번 나의 전시회 주제는
'20세기적 삶에 대한 도전'이다.
21세기는 어느덧 24년 째다.
하지만, 21세기가 숫자로 오는 것은 아닐 터,
21세기를 산다는 것은
그렇게 삶을 적극적으로 디자인 할 때,
비로소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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