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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외교] 인격적 외교, 사람을 놓히면 만사를 놓힌다.
Journalist : changjo | Date : 13/05/01 7:26 | view : 154935
 

지난 2013년 2월 28일(2월26~3월1일 방북)

미국 MBA 농구 스타 데니스 로드맨(Dennis Rodman)은

북한을 방문해서 최고지도자 김정은과 함께 농구 경기를 관람했다.

북핵 문제로 미국과 관계가 심히 냉각된 상태에서 일어난 이벤트였다.



이에 대해서,

미국 정부는 국무성 대변인 패트릭 벤트렐을 통해서,

'로드맨은 개인방문이며 미국을 대표하지 않는다'고 선언했다.

누가 보더라도 다 알고 있는 일을 미국 정부에서는 애써 그렇게 선을 그었다.



이런 미국의 다소 진지하지 못한 대변인의 발표를

외신들은 미국의 진중한 태도로 묘사했고,

북한의 진지한 심중을 살피지 못한 나머지,

우스꽝스런 해프닝으로 전달하는 데에 그쳤다.



사실, 북한의 김정은과 그 지도부가 바보가 아니고서야,

이런 중대한 시기에, 이런 해프닝을 벌이는 분명한 이유가 있을 것인데 말이다.



김정은은 로드맨과 관전할 농구 경기에 앞서

연설 중에 로드맨을 향해서 '당신은 나의 영원한 친구'라고 했다.

이것이 김정은이 미국 정부에 그리고, 세상에 말하고 싶은 것이리라.







이런 일들이 일어난 데에는

이미 세상 사람들에겐 익숙해진, 조금 더 이전의 배경이 있다.

그것은 북한의 최고지도자가 김정은이 되었다는 사실이다.



북한의 김정은은 결혼도 안한 젊은 나이에 아버지 김정일 사후

2011년 12월에 북한 인민군 최고사령관

2012년 4월에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직을 겸하게 되었다.

명실공히 북한의 최고지도자로 등극한 것이다.



하지만, 그 어디에서도 축하인사를 받지 못했다.

그 책임(?)이 북한에 있다면,

북한은 우리나라처럼 드라마틱하게 대통령이 선출되는 것이 아니다.

언제 축하인사를 보내느냐는 다소 애매한 상황이 있을 수는 있겠다만, 

중요한 것은 정치제도 같은 게 아니다.



북한이 지금까지 저지른 일(짓?)도 있다 하겠지만,

북한 입장에서도 세계로 부터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김일성 시대, 김정일 시대가 어떠 했다면,

김정은 시대에 어떤 기대를 갖고 최소한의 예의 표현은 가능하지 않겠는가?







세계 외신과 각 나라 정부는

북한 관련 뉴스나 성명을 발표하면서,

마치, 병원에서 몸 속의 암세포의 활동 상황을 살피는 식이라든가,

범죄 집단의 권력구조를 분석하는 식으로만 그 상황을 전한다.



김정은 최고지도자는 유럽에서 유학시절도 보냈고,

세계의 유수한 지도자들의 등극을 여러차례 보아왔다.

더군다나, 남한의 대통령 선거가 2012년 12월 20일에 마쳤다.

그 이후의 상황을 지켜보는 북한의 최고지도자 김정은의 심정은 어떠했을까?



선거 전에는 Time를 비롯한 세계 유수의 언론들이

'독재자의 딸(the daughter of strongman)'이라 했던 박근혜도

결국, 제18대 대통령으로 당선이 되니,

(외신에선 당선 이후에도 부정선거 관련 기사가 나가고 있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축하 메시지를 보내고,

중국, 일본 등 주변 국가에서 앞으로으 관계 증진을 위한 접촉을 시도해 왔다.



그러나, 김정은의 경우는 어떠했는가?



어떤 공식적인 메시지나

우호적인 느낌을 전달받을 수 있는 움직임이 전혀 없었다.

개인 대 개인의 인간관계에서 보자면 '왕따'인 것이다.

여기서, 로드맨이 미국으로 돌아와 3월 3일(현지시각)

미국 ABC방송 'This Week'에 출연해 인터뷰한 내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로드맨은 김정은이 오바마에게 전달해달라는 내용을 말했다.

"그(김정은)가 말하길,

  '데니스, 나는 (미국과)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

  '오바마에게 나에게 전화하라고 전달해달라'

고 했다"



로드맨과의 만남이 모든 것을 말해주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김정은의 심정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김정은 인간적으로 외롭고, 처량하고, 자존심 상한다.

숫한 의혹과 추측들이 난무하는 가운데,

정작 당사자인 김정은의 말을 들어보려는 사람(지도자)은 한 사람도 없다.

오죽, 답답하면 농구선수를 불러다가 농구경기를 보고 웃고 떠드는 모습을 세계에 보여준단 말인가!



북한의 3차 핵실험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제논의가 진행되고,

북한의 2,3차 대응이 예고되고,

한.미의 독수리군사연습 등으로 한반도에 전쟁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말이다.



이 글은 누구 무엇을 잘못했으며, 누가 더 옳은지를 말하려 하는 것이 아니다.

전문적인 외교술을 전하려는 것도 아니다.

여러 역사학자들은 세계사의 여러 중요한 일들이

지극히 사적이거나, 인간관계의 흐름 속에서 발생했음을 언급해왔다.



큰 일이든, 작은 일이든 다 사람이 하는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 이해의 선에서 인간적으로 관계하는 것을 놓쳐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북한의 조선중앙방송에서

작금의 모든 일들은 '우리의 존엄을 건드렸기 때문이다'고 한 적이 있다.

북한이 '존엄'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는 부분에 외교적 힌트가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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