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교육] 소비자 교육이 되어야 한다.
Journalist : 퍼온글 | Date : 03/02/14 11:48 | view : 353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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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칼럼 : 경제교육은 소비자교육이 되어야 한다.


 





 


요즈음 우리는 신문 등 각종 언론매체에서 '경제교육'이라는 단어를 매우 빈번하게 접하고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세칭 '돈 잘 벌어 돈 잘 쓰자'는 교육이라고 할 수 있는 '경제교육'이 늦게 나마 이 시점에서라도 우리사회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경제교육의 대상이 학문적 입장에서 전문가에게 행해지는 것이 아닌 학교 및 사회교육 차원에서 학생 소비자 및 소비자 시민에게 행해지는 교육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경제교육'이라는 용어의 사용이 적합한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든다.





경제교육 개념의 학문적 정의를 살펴보면 광의의 경제교육은 '개인과 사회가 직면하는 다양한 경제적 현상을 합리적으로 판단하고, 소비자, 생산자, 시민, 투자자 등의 경제적 역할과 관련된 의사결정을 통해 경제활동을 직접 영위하는 데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발달시키는 과정 전반'으로 정의된다. 또한 협의의 경제교육은 '개인을 둘러싸고 있는 경제세계에 대한 이해를 목적으로 경제체계의 기능과 관련된 제도, 정책, 경제의 기본적 개념에 대한 이해, 분석, 해석 능력을 높이는 교육'으로 한정하여 정의된다. 따라서 이 정의를 따를 때 협의의 경제교육 개념에서는 '소비자'의 개념은 완전히 무시되고 있지만, 광의의 경제 교육 개념에서는 '소비자'의 개념은 일부 포함된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경제교육의 중점은 여전히 개인인 '소비자' 보다는 전체인 '경제체계'가 중심이 되고 있다. 





경제교육의 학문적 정의에서도 살펴 보았듯이 광의의 개념에서는 '소비자' 개인이 무시되고 있지는 않기 때문에 세칭 '돈 잘 벌어 돈 잘 쓰는 방법'에 대한 교육으로서 '경제교육'의 개념을 적용하는 것은 아무 문제가 없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간 우리나라의 현실을 고려해 보면 그렇지 않다.





요즈음 유행병처럼 '경제교육'의 열풍이 번지고는 있지만, 돌이켜 보건대 우리나라에서 '경제교육'은 충분하지는 않더라도 없지는 않았다. 필자의 경험을 돌이켜 보건대, 필자가 중·고등학교를 다니던 70년대에는 우리나라의 '개발경제'의 공과를 역설하는 차원에서 경제교육이 존재해왔고, 이후에는 학교 교과과정에서나 사회에서나 경제학 이론 중심 또는 국가경제 중심의 경제교육이 행해져왔던 것을 기억할 수 있다. 따라서 이를 고려해 볼 때 '경제교육'은 현실속에서도 소비자 '개인'과는 거리가 먼 하나의 '전체 체계'로서 존재하여 왔다고 볼 수 있고, 이러한 점이 경제교육이 존재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사회에서 효율적으로 경제교육이 자리매김할 수 없었던 이유가 되었다고도 볼 수 있다.





21세기 소비자주권시대의 '경제교육'은 이전의 경제교육과는 다른 차원에서 접근되어야만 성공할 수 있다. 이전의 '경제교육'이 생산활동을 중심으로 한 생산자 지향적 교육(producer-type education)의 성격을 강하게 띠었다면 소비활동을 중심으로 한 소비자지향적 교육(consumer-type education)으로 바뀌어야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경제교육의 내용 구성도 소비활동의 주체인 소비자 중심의 내용 구성이 되어야 한다. 더 나아가서는 같은 경제학 개념을 놓고도 개인이 일상생활 속에서 이러한 개념들과 어떻게 관련을 맺고 어떻게 적용되는가에 더욱 중점을 둔다는 점에서 경제교육과 차별화 된다고 할 수 있는 '소비자교육'이라는 명칭하에 경제교육을 행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 송순영(한국소비자보호원 정책연구실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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